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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20일미국, AI 전력 수요 급증에 원전 신설…현대건설에 러브콜 베트남서 K-원전 부상…대우, 신도시 이어 원전 수출하나.

[인사이트코리아 = 이세령 기자]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 개발도상국의 고성장이 맞물리면서 에너지 안보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저전원의 중요성이 커지자 세계 각국은 원전을 다시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K원전 위상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 내 원전 산업 생태계 재건 움직임과 베트남의 원전 사업 재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에 새로운 수출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에너지 안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시공 역량과 공급망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AI 전력 수요 급증에 원전 신설…현대건설에 ‘손짓’
미국은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면서다.
그러나 미국 내 산업 기반은 과거에 비해 약화된 실정이다.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약 30년간 건설 공백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추가된 대형 원전은 3기에 불과하다. 그 사이 미국의 원전 생태계는 위축됐으며 전문 인력도 상당수 유출됐다.
이로 인해 원전을 꾸준히 시공해온 한국 기업과의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단기간 내 원전 건설 역량을 복원하기 어려운 만큼, 시공 경험과 공급망을 유지해온 한국이 현실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원전 산업 재건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한다. 특히 대미 투자 펀드를 활용해 미국 내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2월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액 중 일부를 미국 내 원전 건설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원전 확대 의지를 공식화했다. 원전 건설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의 행정명령도 잇달아 발표하며 향후 10년 내 최대 10기의 대형 원자로를 구매하거나 건설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서는 현대건설이 미국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11일 미국 텍사스에서 대형 원전 공종·분야별 전문 세미나를 열고 현지 건설·원전 업계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미국 종합 원자력 기업인 웨스팅하우스 부사장을 지낸 마이클 쿤을 영입하며 원전 전문성을 한층 보강했다.
회사 관계자는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시공하며 해외 대형 원전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며 “현재 불가리아에서 원전 설계를 진행 중이고 미국에서는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및 SMR(소형모듈원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에너지 전문 기업인 홑텍과도 SMR 시공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 지도를 더 넓혀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한국형 신도시 이어 원전까지 수출하나
동남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이 원전 건설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16년 경제성 문제로 중단했던 닌투언 원전 프로젝트를 2024년 11월 공식 재개했다. 연 7~10%대 고성장을 목표로 산업단지 확대와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전력 수요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기저전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당초 닌투언 1호기는 러시아가, 2호기는 일본이 각각 맡기로 했으나, 베트남 정부가 일본과 협력을 중단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현재 닌투언 2호기 사업은 새 파트너를 물색하는 단계다. 이에 우리나라가 유력한 협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주목받는다. 대우건설은 과거 대우그룹 시절, 한-베트남 수교 이전부터 현지에 진출해 산업단지·주택·인프라 개발을 수행했다. 스타레이크 신도시 등 주요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 및 발주처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만큼, 사업 이해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2009년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원전 수출 1호 사업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사업을 수주해 2017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5MW급 연구용 원자로를 비롯해 원자로 건물과 부속 건물,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 교육·훈련동 등을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수행한 사업으로, 한국형 원전 기술의 해외 진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에서의 오랜 경험과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지위를 갖고 있다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향후 미국, 유럽, 사우디·UAE 등 중동 시장과 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의 대형 원전 사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 인사이트코리아(https://www.insightkorea.co.kr)
** 본 기사는 베트남 뉴스를 번역한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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