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결제 급증 속 은행권, 사이버 보안 리스크 확대에 직면
2025년 12월 24일
기업 내부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도입 추세와 그 주요 배경
2025년 12월 26일비밀번호는 오랫동안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방패’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기존의 모든 암호화 표준을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기술의 부상은, 우리가 의존해 온 보안 장벽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현재까지 비밀번호는 은행 계좌, 소셜미디어, 전자 건강기록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지털 자산에 접근하는 ‘열쇠’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이라는 기술적 도약은, 단 몇 초 만에 기존 보안 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더 이상 견고하지 않은 방화벽
기존의 고전 컴퓨터로는 256비트 암호화를 해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백만 년의 연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자 컴퓨팅은 전혀 다른 원리로 작동한다. 비트가 ‘0’ 또는 ‘1’ 중 하나의 값만을 갖는 것과 달리, 큐비트(qubit)는 두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양자 컴퓨터는 수십억 개의 연산을 병렬로 수행할 수 있으며, 현존하는 어떤 기술적 한계보다도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고전 컴퓨터가 하나씩 열쇠를 대입해 잠금을 해제한다면, 양자 컴퓨터는 모든 열쇠를 동시에 시도하는 셈이다.
2023년, 베이징대학교 연구진은 전 세계 금융 거래와 정부 데이터 보호에 사용되는 표준 암호화 방식인 RSA를 훨씬 짧은 시간 안에 해독할 수 있는 양자 알고리즘을 발표했다.
아직 이론 단계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보안 업계는 이미 “보안의 벽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속도 경쟁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양자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구글은 자사의 양자 컴퓨터가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로 수천 년이 걸릴 계산을 단 200초 만에 해결했다고 발표하며 ‘양자 우위(Quantum Supremacy)’를 선언했다.
논란은 있었지만, 이는 인류가 새로운 계산 시대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양자 기술이 기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하는 시점을 ‘암호의 종말(Crypto Apocalypse)’이라 부른다. 그날이 오면 은행 데이터, 이메일, 암호화폐 지갑, 스마트 계약까지 모두 해독될 수 있으며, 수십 년간 쌓아온 디지털 신뢰는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다.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양자 컴퓨팅의 파급력은 국가나 기업 차원을 넘어 개별 사용자에게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셜미디어 계정, 전자 건강기록, 개인 간 대화 등 모든 정보는 점점 취약해지고 있다.
IBM은 “오늘 탈취된 암호화 데이터가, 미래에 양자 기술이 성숙했을 때 해독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일부 해커 조직은 이미 ‘수집 후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전략을 활용해 암호화된 데이터를 저장해 두고, 양자 기술이 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정보 유출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새로운 ‘방화벽’을 구축하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글로벌 기술 업계는 대대적인 전환에 나서고 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양자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4종의 ‘양자 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알고리즘을 공식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 역시 유사한 기술을 시험 중이다.
구글과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미 크롬 브라우저와 네트워크 인프라에 PQC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보안 패치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계산 능력 앞에서도 디지털 신뢰를 지켜내기 위한 근본적인 재설계다.
수십 년간 비밀번호는 프라이버시와 디지털 통제권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거의 무한에 가까운 계산 능력을 가진 양자 기술의 등장으로 ‘보안’의 개념 자체를 재정의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우리는 새로운 암호 체계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 투명성, 책임을 핵심 가치로 삼는 기술 윤리 역시 필요로 한다. 만약 ‘만능 열쇠’와도 같은 양자 기술이 악의적인 손에 들어간다면, 잃게 되는 것은 개인 데이터뿐 아니라 디지털 세계 전반에 대한 신뢰 그 자체다. 그리고 신뢰가 무너진 뒤에는, 어떤 방화벽도 이를 완전히 복구할 수 없다.
지금 사용자가 할 수 있는 일
아직 양자 컴퓨터가 즉각적인 위협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대비는 지금부터 필요하다. 사용자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
- 다중요소 인증(2FA) 또는 비밀번호 없는 인증(passwordless)을 활성화할 것
- 지문, 얼굴 인식 등 생체인증이나 YubiKey와 같은 물리적 보안 키를 우선 활용할 것
-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해 취약점을 최소화할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식의 전환이다. 보안은 더 이상 ‘강력한 비밀번호 설정’에 그치지 않는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적응하고 진화하는 과정 그 자체가 새로운 보안 전략이다.
기사 출처: tuoitre.vn
** 본 기사는 베트남 뉴스를 번역한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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