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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2일VN Startup
byPatrick 김도연Oct 18. 2021
젊은 베트남. 인구의 38%가 게임 유저
베트남의 게임 산업은 2000년 초반부터 외국 (미국, 일본, 한국, 중국, 싱가포르) 게임이 베트남으로 유입되어 형성되었으며 해외 제작사의 의존성이 매우 높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PC 및 모바일 게임의 이용자 약 3900만 명 (베트남 국민의 약 38%)이며 대다수의 10대 청소년, MZ 세대, 밀레니엄 세대 그리고 기성세대까지 $1.3 Billion (약 1조 5천억 원)의 베트남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런 베트남의 젊은 인구와 매년 20% 이상의 게임 시장의 성장으로 글로벌 게임 제작사와 Publisher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Funtap 2020자료)
한국과 중국 게임의 베트남 Rush
2000년대 초반 한국 게임 (뮤, 카트라이트…) 등이 베트남에 publishing 되면서 한국 게임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으나, 이후 시장은 중국, 일본, 싱가포르, 그리고 베트남 로컬 게임사 간의 경쟁으로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베트남 시장의 주류는 중국 게임이며 *MMORPG (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게임이 독보적입니다. 중국은 대규모 자본과 자국에서 튼튼한 성장을 바탕으로 2005년부터 Tencent, NetEase, 37Games 등이 글로벌 무대에 다양한 게임 장르로 진출하게 됩니다. 특히 베트남은 중국과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고 중국의 삼국지, 서유기 등은 베트남에서도 친숙한 소설이다 보니 중국은 베트남 MMORPG 게임 시장을 빠르게 침투하게 됩니다.
*MMORPG : (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 또는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국내에서는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화려한 3D 그래픽을 적용한 웹젠의 ‘뮤(MU) 온라인’이 서비스되어 MMORPG 시장의 인기를 끌었다. (출처 : 용어로 보는 IT, IT 동아)
그 외 중국이 베트남 및 동남아 게임 시장에 빠르게 발을 들여놓을 수 있던 것은 저사양의 Android mobile에서도 대부분의 중국 MMORPG 게임이 잘 돌아가고 베트남의 저렴한 mobile data 통신 비용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 MMORPG 게임들은 삼성 갤럭시 S 정도의 사양으로 개발되어 동남아 보급에는 중국에 밀리는 감이 있습니다.)
Make in Vietnam Game
베트남도 2004년 자체 MMORPG 게임 개발하여 베트남 시장에 출시하였습니다.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인 VNG는 2004년 설립과 동시에 Võ Lâm Truyền Kỳ (Sword Heroes Fate Series)라는 PC 기반의 MMORPG 게임을 출시하였는데, 당시 10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광적인 인기를 불러왔습니다.
2005년 이후 Mobile 버전도 이후에 출시하여 2021년 현재까지 MMORPG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Game입니다. 최근에는 베트남 유명 연예인 Tran Thanh (쩐 타잉)을 주인공 모델로 16년 최장수, Top Make in Vietnam Game입니다. 또한 VNG는 Võ Lâm Truyền Kỳ의 흥행으로 일본에까지 자국의 게임을 수출하는 베트남 최초의 회사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Võ Lâm Truyền Kỳ (Sword Heroes Fate Series) 2005년 PC버전(좌)과 2021년 Mobile 버전 (우)
아래는 2019년 기준 Vietnam local game 다운로드 상위 20위 순위입니다.
VNG가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토종 게임을 만들어 publishing 하며 그다음으로 GAMOTA, Funtap, Garena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후 베트남 게임은 게임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진 아주 단순한 (?) 게임이 App Store와 Google market에 올라가면서 전 세계 Game user들에게 sensation을 일으킵니다.
2014년 Nguyen Ha Dong이라는 게임 개발자가 3일 만에 만든 Flappy Bird라는 아주 단순한 Smart Phone 용 게임인데요. Vietnam Game이 짭은 시간에 Global 진출할 수 있었고 Dong은 엄청난 돈을 한 번에 벌게 되었습니다. 저의 베트남 친구들도 당시 이 게임에 흠뻑 빠져 있었는데, 게임의 중독성이 너무 강해 학교생활이 폐인이 될 정도로 정신적 피해(?) 심각했다고 합니다.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혹평을 받았는데, 게임의 중독성과 단순 카피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2년 만에 Apple Appstore와 Google market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젊은 Gamer 들과 Game 개발자들에게는 베트남 게임의 발전 가능성과 개인의 성공의 희망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2020년 casual 단순 베트남 게임인 amanotes가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 시장의 모바일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는 또 하나의 베트남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Big 5 Local Publisher가 베트남 시장 주도
베트남에는 publisher(1,699개)가 있으나 Big 5개의 게임 제작사 베트남 시장을 publisher가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습니다. 2018년 베트남에 신규 publish된 게임은 약 160개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게임은 아래 베트남의 대표적인 publisher인 VNG, Gamota, Funtap, Garena, VTC Game 등에서 publish 되었습니다.
(출처 : 각 게임사 담당자 인터뷰 2020년)
게임의 순위는 자주 바뀌지만 PC, Mobile 게임 모두 VNG가 20위 안에 가장 차지합니다. 아래는 2021년 9월 기준으로 베트남 로컬 게임의 다운 순위를 조회해 보았습니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은 게임의 retention 비율 (약 22%)이 낮으며 새로운 게임을 선호합니다. 하여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에게는 게임의 물갈이가 빠른 베트남 게임 시장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 달에 게임비 얼마나 $$$ 쓸까?
베트남인데 글쎄… 얼마나 내지., 유료? 무료?? 돈 안 내려면 광고 꼭 봐야 해?
호치민 시내의 Game café. 최근에는 플스방, VR도 급격히 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유료 게임을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광고가 아무리 많이 붙어도 무료 광고 컨텐츠를 좋아합니다. OTT, Youtube, facebook live 등에서 보시다시피, 광고는 베트남 문화의 한 부분입니다.
“베트남 Publisher의 게임에는 87%가 광고 수익 모델입니다.”
Paid의 경우 각 Publishing 회사마다 상이하겠지만 FunTap의 경우 자사의 4200만 Game User 중 약 10.2%가 Paid user이고 주로 MMORPG에서 결제를 한다고 합니다. ARPU (평균 user 당 월 결제 금액)은 $4.7입니다.
그대로 계산해 보면 $4.7 x 420만 = $19,740,000… 월 약 232억 원 이상 유료 결제 매출이 발생하네요.
저도 학창 시절 열심히 게임에 몰두해서 베트남에 게임회사를 차릴 걸 후회합니다. -_-)
지금 베트남은 MZ 세대 주도의 E-Sport, Game Streamer 새로운 붐
최근 베트남 게임의 동향은 MMORPG가 여전히 최고 인기를 유지하지만 2017년 E-sport 게임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VNG, Gamota, Garena 등은 E-Sport 게임 사업으로 2018년 빠르게 전환하여 E-sport tournament 리그 및 라이브 스트림을 주최하게 됩니다.
Arena of Glory Spring 2019
2019년 Arena of Glory Spring 2019에서는 490,000명 이상의 동시 시청자와 총 540만 명의 시청자가 다양한 Live Stream을 통해 Game 중계를 시청하였고, Viettel 다양한 후원 사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Vietnam E-Sports 주체 및 리그
2019년 기준으로 약 2000만 명 (전체 게임 유저 3900만 명)이 Facebook, Twitch, Youtube, Cube TV, BiGO Live, NiMo TV, Nono Live 등의 Live Stream을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eSport 부상으로 베트남에서 새로운 직업인 Game Streamer, Caster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베트남에 약 25개의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Game Stremer로서의 전문 교육을 통해 Live Stream을 주관하고 Game TV에도 등장하는 베트남의 KOL (Influencer)가 되고 있습니다. Mishy, ViruSs 등의 KOL은 베트남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기도 합니다.
베트남 게임의 시작점인 2005년과 15년 후 현재 2021년에서 되돌아보았습니다. 베트남 게임은 아직 그래픽이나 게임의 스토리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고, e-sport 역시 국제적인 운영 기준, 후원 등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처럼 게임에 대한 규제가 강하지 않고 젊은 세대가 인구에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발전의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베트남 코로나 봉쇄가 끝나면 올 11월 부산에서 국제게임전시회 Gstart 2021에 베트남 친구들과 함께 참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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