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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2일베트남 유료 방송국 이야기
byPatrick 김도연Oct 18. 2021
오늘은 제가 2013년 베트남에 오게된 계기가 된 베트남 방송국 사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베트남에는 다양한 방송국이 있습니다. 한국과 같이 무료인 지상파방송과 유료 (Pay Tv) 서비스인 케이블, 위성, IPTV 방송등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가입자에서는 지상파 방송이 대세이지만, 다양한 채널과 인터넷, 모바일 패키지화한 IPTV가 대세입니다. 2017년 기준 베트남 PayTV 가입자는 약 1,400만명이며 2021년 현재도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가입자가 늘었다고 매출이 함께 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 만큼 과열 경쟁도 심하고, 통신사의 끼어 팔기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수익성은 많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입자 역시 케이블 TV나 위성 방송 보다는 IPTV 상품 (패키지 포함)을 선호하고, 베트남 축구 열풍으로 정해진 시간에 TV를 특정 장소에서 보는것 보다는 자신의 모바일, OTT로 즐기는 젊은 층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럼 하노이에 주요 방송국에 대해 제 실경험담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VTV (Vietnam Television)
1970년 설립된 베트남 최초의 국영 방송국이다. 흔히 한국의 KBS와 같다고 말한다. 그간 30년 이상 KBS와 전략적 파트너로 KBS가 방송 기술 전파, 방송 장비 무상 대여, 드라마 공동 제작, 콘서트 등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
2018년 VTV 신건물 설립 당시에도 KBS가 일부 투자를 하였다. 베트남 하노이에 Landmark로 우뚝 서있고 베트남 방송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국영 지상파 (DVB-T2) 방송이다 보니, 별도의 셋탑박스 설치없이 시청이 가능하고 요금도 유료이다.
다만 채널은 70개 정도이며 유료 방송 (PayTV)의 채널의 절반 수준이다. 물론 VOD도 없고, killing content도 유료 방송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하지만 VTV는 자체 스튜디오 (실내, 야외)를 보유하고 드라마 제작, TV방송 (VTV Ad)까지 직간접적으로 하고 있어, 베트남 북부에서 컨텐츠 제작과 하노이 지역에서 인기는 매우 독보적이다.
주요 채널은 아래와 같다.
VTV1 – News
VTV2 – Science and Technology
VTV3 – Entertainment & Sports
VTV4 – International
VTV5 – Ethic lanaguage
VTV6 – Youth
VTV7 – Education
VTV8 – Cental and Highland region
VTV9 – Southern region
VTV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해외 지사 (미국, 영국, 벨기에, 러시아, 중국, UAE, 싱가포르, 일본, …)에서도 특파원을 파견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VTV 방송을 보고 싶다면 VTVgo mobile App을 깔거나 facebook을 통해 VTV 뉴스를 한국어로 접할 수 있다.
VTV Cab
또한, VTV는 유료방송 cable TV회사 VTV cab을 가지고 있으며, 베트남 북부 중심으로 케이블 망, 케이블 TV사업을 하고 있다. 유료 방송의 특징은 국영방송 (지상파)와 달리 약 150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지상파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채널을 제공하고, VOD 다시 보기 서비스도 제공된다. 월 이용료는 우리돈으로 4,000~5,000원 정도이니 상대적으로 한국에 비해서는 많이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본인도 2013년부터 VTV cab의 Cable TV DSO (Digital Swich Off) 프로젝트를 참여하였으며, 현재까지 VTV cab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cable TV사업자의 경우 케이블 망의 축소와 IPTV, OTT의 증가로 사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고, 자구책으로 다양한 인터넷 사업, 스트리밍 뮤직, 홈쇼핑, Video-commerce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방송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Content를 베트남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한국, 중국, 태국, 인도, 미국, 유럽 등..)에서도 수입해 와야 하는데, 그 컨텐츠 비용이 절대 싸지 않고, 방송으로 얻는 ARPU (Average Revenue Per User)는 월 $5내외여서 적자를 피할 수 없다. 또한 베트남은 한국처럼 VOD의 시청률이 매우 낮고 AVOD (Advertise VOD)를 선호하다 보니 유료 방송국이라 해도 돈을 벌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VTV cab의 경우 Tiktok, 한국 KT의 지니뮤직과 파트너쉽을 통해 젊은 층의 인기를 끌수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야심차게 구상중이다.
VTC
VTC는 1988년 설립된 국영 방송사 이다. 설립 당시는 VTV의 방송 장비들을 생산하는 장비 업체로 설립되었다가 이후 방송사 정식 라이센스를 획득하여 2003년 지상파 (DVB-T) 방송, 2010년 위성 (DVB-S2) 방송 시작, 2015년 베트남 라디오 국영방송 VOV (Voice of Vietnam)까지 인수하여 베트남의 국영 방송으로 승승장구하였으며, 2005년부터 일반 방송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사업자로 서비스를 확대하여 인터넷 TV, 게임, 교육, 홈쇼핑, 컨텐츠 제작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하였다.
2015년 중반까지는 베트남 하노이를 대표하는 방송국이였으나 그 위세는 점점 식어, 현재는 뉴스, 스포츠 채널외에는 크게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중반부터 VTC Digicom이라는 자회사로 부터 한국 게임 (당시 한국에선 철 지난 게임이라고도 한다)들을 VTC Digicom이 베트남에 republishing하면서 엄청한 한국 게임을 전파시켰다. (현재는 베트남에서 중국 게임이 대세이다). 현재는 VTC Intercom은 Mobile payment, e-wallet 사업 위주로 게임은 VTC Game이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5위안에 드는 game pulisher로 활약하고 있다.
VTC의 다양한 온라인 사업 (e-commerce & Game)
VTC는 한국과 인연이 많은 회사이다. 한국 기업이 VTC Intercom에 성공적인 한국 게임을 수출한 방면, 2010년경 위성 셋탑 박스를 팔기 위해열심히 VTC 출장다닌 본인(당사 K사 셋탑박스 해외영업 사원)은 정작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른 한국 셋탑박스 회사도 비슷한 상황이였다고 들었다.
VTC는 자사의 생방송 채널을 (주요 VTC 채널은 제외하고) 임대 사업자 형태로 재판매, 임대하였는데 2019년 한국 최초의 한인 방송 VTCK (VTC 12)이 1년 정도만 한국 예능서비스를 하고 서비스를 접었다. 또한 베트남 스타트업 지인께서 RADIUS (VTC 2)라는 이름으로 IT, Startup 방송을 야심차게 하였으나 수지 타산이 잘 맞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지인에 의하면 VTC방송국에 방송 송신, 방송국 임대료, 방송 라이센스등 월 1억원 정도의 운영비가 들어간다고 하셨고, 생방송, TV시청등의 경향이 베트남도 점차 줄고 있어서 방송사를 임대하여 방송 content acuisition & distribution은 예전과 같이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 아닌듯 하다.
VTC1 : 종합채널
VTC2 : IT (이전 RADIUS Channel)
VTC3 : Sports
VTC 6: movie
VTC 9 : 베트남 채널
VTC 10 : 베트남 교포를 위한 채널
(VTC 12 : VTCK라는 한류, 예능 컨텐츠였으나 2021년 2월 서비스 중단)
VTC 13 : Industry 산업 방송
VTC 14: 재해 방지 방송
VTC 16: 농촌 방송
VTC의 경우 VCT 1~16번까지 이가 빠진 것같이 비어 있는 채널이 많다. 그 만큼 방송사는 다채널 임대 사업을 하려 했으나 건물의 빈 사무실처럼 그 만큼 성공하지 못한 사업 모델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Viettel IPTV
본인이 2013년 이후 베트남에서 살면서 일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Viettel이였다.
Viettel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통신 사업자이며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State-own Company이다.
Viettel 본사 – Vietnam Hanoi
2013년 Viettel을 처음 만났을대 Viettel은 중국 Huawei와 ZTE로 부터 IPTV 시범사업 (당시 Net TV라는 브랜드)을 하고 있었으며 KT IPTV와 같이 컨텐츠와 TV Platform을 자사의 TV Platform으로 구축, 개발, 자체적인 관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단순 IPTV를 처음 시작하는 사업자가 아닌, 초기 부터 IPTV와 Mobile, PC, Tablet 등으로 방송의 컨텐츠의 싱크 뿐만 아니라 사용자 UI/UX까지 일관성 있게 통합하는 IPTV MultiScreen Project를 준비중이였다.
당시 본인은 한국의 Alticast라는 회사에서 방송용 플랫폼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홍보, 마케팅하고 있었으며 그때 Viettel과 나와의 인연으로 2014~2019년까지 Viettel의 IPTV, OTT project, CDN 구축을 무사히(?) 마치고 현재 클라우드 회사로 이직을 할 수 있었다.
2021년 7월 Viettel TV 가입자는 약 250만명이며 이는 베트남 가정과 회사에 약 250만개의 IPTV 셋탑박스가 깔렸다는 의미이다.
Viettel에 IPTV를 가입시 월 4,000~5,000원대에 이용할 수 있으며 Viettel Mobile, Viettel Internet 과 함께 결합 package로 구매시 상당한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베트남 PayTV 중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Viettel OTT 서비스(Onme, TV360)를 통해 IPTV 가입자에게 TV와 동일한 사용자 UI/UX (Live, VOD)를 바탕으로 한 무료 OTT도 6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Triple Play Service (Mobile, Internet, TV)에서도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방송국에 대해서는 Vietnam 86 Studio 영상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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